(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경기 안산 시화호에 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을 설치한다.
한국서부발전은 민간자본을 포함한 2천440억원을 투자해 1.12㎢의 시화호 수면에 10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완공 시 연간 125GWh의 전기를 생산해 3만5천여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시화호 수상 태양광발전은 이르면 2021년 상반기 첫 삽을 뜨고 2022년부터는 전력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과 환경영향평가, 해역이용영향평가를 준비 중이다.
서부발전은 "설계, 시공, 운영 단계별로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설계단계에서 풍하중과 빙압, 절연강도를 고려한 설계 안전도를 반영하고, 시공단계에서는 육지에서 블록으로 조립해 수상으로 연결함으로써 수상 작업을 최소화하는 공법으로 공사를 추진한다. 운영단계에서는 통합운영센터 및 종합방재센터에서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미끄럼방지 안전통로를 설치해 작업 또는 점검 과정에서의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수질오염과 같은 환경 문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가공인기관에서 수도용 자재 및 제품에 대한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분석해 시험 결과가 수질 및 위생 기준에 적합한지 판단하고 수도용출시험에 합격한 자재를 선정해 시공한다.
이와 함께 디자인형 수상태양광 및 전망대 등을 설치해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관광융합형 사업으로 추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발전사업 수익을 약 1만여명의 안산시민 조합원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을 적용하는 등 민관 협업사업의 새로운 시험 무대를 가동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시화호 수상태양광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20년간 3천4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개발단계에서부터 안전한 설비를 설치·운영하고, 발생수익은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나가는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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