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불업조업 외국 어선 수몰 중단?…"어민에게 양도 검토"

입력 2019-11-15 11:17  

인니 불업조업 외국 어선 수몰 중단?…"어민에게 양도 검토"
500여척 수몰시켰던 해수부 女장관 퇴임 후 정책 전환 시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나포한 불법조업 외국 어선을 가차 없이 수몰시켰던 인도네시아의 정책이 바뀔 조짐을 보인다.



15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에디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3일 "어선 수몰은 전 해수부 장관의 돌파구였다. 훌륭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멈출 수 없다. 나는 그다음이 무엇인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포한 외국 어선을 우리 어민에게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선박의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몰시켜야 할 선박은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다 적발된 뒤 달아나려는 어선뿐"이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에디는 지난달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재선 임기를 시작하면서 2기 내각의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1기 내각의 해수부 장관을 맡았던 수시 푸지아투티는 5년 임기 동안 인도네시아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된 외국 어선 총 500여척을 수장 시켜 '바다의 수호여신'으로 불렸다.
수시는 1기 내각 장관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어민은 물론 대다수 인도네시아 국민이 수시의 무관용 원칙으로 불법 조업이 줄었다고 지지했다.
새 해수부 장관의 정책 변환 발언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썩이자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 장관은 "나포 어선 수몰 정책이 필요하다면 계속할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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