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사상 처음 있는 일…원인은 잘 몰라"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해변에서 몸통길이가 4m를 훌쩍 넘는 거대한 몸집의 대왕 쥐가오리가 발견됐다.
스터프 등 뉴질랜드 언론들은 지난 13일 북섬 노슬랜드 지역 라라와 비치에서 모래톱에 걸려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대왕쥐가오리가 발견됐다며 이 가오리는 몸통 길이가 4.3m나 된다고 15일 소개했다.
가오리 중에서 제일 큰 종인 대왕쥐가오리는 만타가오리로도 불리는 쥐가오리과의 연골어류로 뉴질랜드 해변에 올라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민이 처음 가오리를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으며, 환경보호부 직원과 전문가들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조사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만타워치뉴질랜드프로젝트의 리디아 그린 대표는 다 자란 암컷 가오리가 해변 주차장에서 200m쯤 떨어진 곳에서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며 처음 발견됐을 때만 해도 목숨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왕쥐가오리가 해변에 올라온 것은 대단한 사건이라며 "대왕쥐가오리가 뉴질랜드 해변에 밀려 올라온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몸통 길이 7m, 몸무게 2천kg까지 자라는 대왕쥐가오리는 난바다에 사는 종으로 대개 심해에서만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로 그런 이유로 대왕쥐가오리가 죽으면 깊은 바다에 가라앉아버려 과학자들은 이 가오리를 가까이서 관찰할 기회를 얻기가 매우 힘들다며 연구를 위해 이번에 충분한 샘플을 채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왕쥐가오리가 물고기 중에서는 뇌가 가장 커 머리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이번 발견된 대왕쥐가오리는 몸에 상처도 없었고 샘플에서 특이사항도 아직 발견되지 않아 죽은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대왕쥐가오리는 주로 플랑크톤, 갑각류, 조그만 물고기들을 잡아먹고 사는 온순한 물고기로 독도 없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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