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젤렌스키, 내달초 파리서 첫 직접대면…분쟁해소 모색

입력 2019-11-16 01:22  

푸틴·젤렌스키, 내달초 파리서 첫 직접대면…분쟁해소 모색
12월 9일 파리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모색 4자 정상회담 열려
마크롱 중재로 성사…젤렌스키 집권 후 첫 '노르망디 형식' 회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이 파리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해법을 논의한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정상을 오는 12월 9일 파리로 초청해 우크라이나 분쟁의 해법을 모색하는 4자 회담을 연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요 국제분쟁의 중재자를 자임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간의 심각한 갈등 해법 모색을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간의 '노르망디 형식'의 4자 회담을 자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엘리제궁은 그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대 철수와 수감자 맞교환 등 관계에 주요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지도자들이 만나 해법을 논의할 시기라고 밝혔다.
갈등의 당사자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에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격인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한데 모여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는 회의는 지난 2014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에서 처음 열려 '노르망디 형식' 회담으로 불린다.
이번 노르망디 형식의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마련되는 것이다.
갈등의 당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 파리 회담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한 뒤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으며 서방국가들과 갈등해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뒤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각각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이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의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1만3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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