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가 통제하는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알밥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AFP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알밥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적어도 19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숨진 19명 가운데 13명은 민간인이며, 부상자 중 일부는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 구역인 알밥의 버스 정류장에서 차량 폭탄을 터뜨려 민간인 10명이 숨지고 15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 민병대) 테러리스트들이 다에시(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의 아랍어식 약칭)와 마찬가지로 무고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PKK는 터키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정파로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가 이들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9일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는 2016년과 2018년에도 군사작전을 벌여 시리아 북부 도시들을 점령했다.
터키는 2016년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으로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인 알밥, 다비끄, 자라불루스 등을 점령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도시 아프린으로 진격해 도시를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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