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北의 모욕은 영광의 훈장…김정은과 러브레터 없을 것"

입력 2019-11-1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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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北의 모욕은 영광의 훈장…김정은과 러브레터 없을 것"
"독재자 끌어안지 않을 것…트럼프, 김정은 대담하게 하고 동맹을 위험에 빠트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이 자신을 '미친개'에 빗댄 막말 논평을 낸 데 대해 "나는 그들의 모욕을 영광의 훈장으로 여긴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친서 외교'로 대표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관여 드라이브를 거듭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4일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 제목의 논평에서 욕설에 가까운 말 폭탄을 쏟아낸 데 대해 성명을 내고 "살인적인 독재자 김정은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길 원하지 않는 독재자 리스트에 그를 추가하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바로 옆에"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한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어떠한 '러브 레터'도 없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의 친서 외교를 통해 '톱다운 케미'를 과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하며 자신이 집권할 경우 대북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내가 최고사령관이 된다면 나의 적성국들은 미국이 독재자들을 끌어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가 해낸 일이라고는 김(위원장)을 대담하게 하고 우리의 동맹들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김(위원장)은 다른 미국의 적성국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대통령)가 재선되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바로 우리가 내년 11월에 그를 이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인 앤드루 베이츠도 북한의 막말 논평에 대해 "불쾌한 독재자들과 이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조 바이든을 위협적으로 보고 있다는 게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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