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삼각지대' 등 국경 감시 늘리고 금지 마약도 확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을 포함한 메콩강 인접 6개국이 마약 생산 및 밀거래 단속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18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을 비롯해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등 메콩강을 끼고 있는 6개국의 장관급 인사들은 지난 16일 마약 단속을 위한 6개국의 공동 노력을 담은 협정에 서명했다고 솜삭 텝수틴 태국 법무장관이 밝혔다.
6개국 장관급 인사들은 이번 협정을 통해 태국·라오스·미얀마 국경이 만나는 이른바 '황금 삼각지대' 등지에서 마약 생산 및 유통을 예방하고 감시하는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황금 삼각지대에서는 저가 합성 마약류 제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솜삭 장관은 태국 내에서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마약으로 지정한 24개 물질이 상시로 감시되는 것은 물론, 다른 12개 물질도 위험 화학물질로 간주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마약은 초기 연료가 식물일 필요가 없게 되면서 만들기 훨씬 더 쉬워졌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국제적으로 마약 밀매 규모가 600억 달러(약 63조9천억원)에 달한 만큼, 마약 단속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NODC에 따르면 대표적 마약인 필로폰의 경우, 2017년 전 세계에서 압수된 물량은 185t으로 10년 전의 7.4배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아·태 지역 적발량이 절반(51%)이나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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