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생산 300만대 돌파… 현재 쏘렌토·K5·텔루라이드 3개 차종 생산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기아자동차[000270]의 미국시장 공략 핵심기지인 조지아공장이 2009년 11월 처음 쏘렌토 생산을 시작한 이후 10년을 맞았다.
기아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조지아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지아공장 양산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와 드류 퍼거슨 미 연방 하원의원,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등 정관계 인사가 초청됐고 기아차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조지아공장은 2006년 10월 기공식을 갖고 3년 1개월의 공사를 거쳐 2009년 11월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약 261만2천㎡(79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등 일괄생산체제를 갖춘 자족형 완성차 생산공장으로 건설돼 현재 연간 3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조지아공장은 중국, 유럽에 이어 건설된 기아차의 세 번째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기아차의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조지아공장은 가동 첫해인 2009년 1만5천5대를 생산한 이후 2013년 누적 생산 100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9월 300만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지난달까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가 약 130만8천여대, 2011년부터 생산한 중형 세단 K5가 93만6천여대, 올해 1월 신규 투입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5만6천여대 누적 생산됐다. 현대차[005380] 싼타페도 74만1천여대 위탁 생산됐다.
기아차는 조지아공장 설립을 계기로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확보하고 관세, 물류 등 비용 절감과 환리스크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차는 1994년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수출하며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8년 만인 지난해 3월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연간 판매도 조지아공장 설립 이전 20만∼30만대 수준에서 조지아공장 차량이 공급된 2010년부터 작년까지는 연평균 55만대 이상으로 늘었다.
기아차 중 쏘렌토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려 총 137만7천여대가 팔려나갔고 쏘렌토, K5 등 조지아공장 출신 차량 판매 대수를 합하면 200만대가 넘는다.
올해 2월 신규 출시된 텔루라이드도 월평균 5천600대 이상 팔리며 지난달까지 총 4만5천284대가 판매됐다.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아차는 조지아공장의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연간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10년간 조지아공장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과 열정으로 함께 한 임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업체로 변모해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 비행체,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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