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지역경제동향…자동차 수요 부진에 전북 광공업생산도 5.4%↓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기계장비 수출 부진 탓에 인천의 광공업생산이 5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자동차와 식료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북과 제주의 광공업생산도 감소했다.
19일 통계청의 '2019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 인천 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2018년 3분기 4.4% 감소한 이래 5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4년 2분기∼2015년 4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래 최장 기록이다.
인천은 기계장비와 의약품 산업이 발달해 있지만, 최근 중국으로의 기계장비 수출이 감소하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도 주춤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전북의 광공업생산이 3분기 5.4% 줄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요 감소와 화학 산업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울산의 경우에는 신차 효과로 자동차 생산 부진이 일부 만회됐지만, 전북은 이 같은 요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주 역시 음료·식료품 수요가 줄면서 광공업 생산이 2분기 연속 7%대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은 담배, 강원은 의약품 생산이 늘면서 각각 13.1%, 1.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서울은 금융·보험, 보건·복지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전남과 제주의 증가세도 각각 2.1%, 2.0%였다.
숙박·음식점 부진 속에 충북과 인천,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서울(5.2%)과 제주(9.8%)에서 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전국 소비지표 호조를 이끌었다.
다만 충북과 대전, 충남에서는 전문소매점과 대형마트 부진으로 소매판매가 각각 4.2%, 2.5%, 2.3% 감소했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상품물가가 하락한 가운데 서비스물가가 0.9%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가 보합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 소비자물가가 0.6% 하락했고, 충남과 경남에서도 0.4%씩 떨어졌다. 서울·부산은 0.3% 올랐다.
건설은 세종에서 공장·창고, 주택 건설이 줄면서 건설수주가 70.7% 빠졌다.
전북에서는 도로·교량 건설 감소로 건설수주가 82.6%, 강원에서는 발전·송전을 중심으로 83.9% 감소했다.
고용률은 충남에서 1.6%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전과 강원에서 각각 2.2%포인트, 2.1%포인트 회복했다.
실업률은 경남(0.75포인트)·충남(0.4%포인트)·제주(0.3%포인트)에서 상승했지만, 울산에서는 1.4%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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