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 "내년 철도예산>도로예산 원년될 것"

입력 2019-11-19 16:00   수정 2019-11-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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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 "내년 철도예산>도로예산 원년될 것"
"철도 보수개량에 예산 22% 투입…광역철도망 구축사업 조기 추진"


(세종=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부의 광역교통망 확충 방침에 힘입어 내년 철도 사업의 예산이 9조원을 초과해 처음으로 도로사업 예산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19일 세종시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아직 예산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공단 예산은 올해(8조4천억원)보다 8천억원 늘어난 9조2천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도로 분야 예산이 그동안 늘 많았는데 내년에 처음으로 철도 예산(국고분 기준)이 도로 예산보다 많아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늘어나는 예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 분야"라며 "유지 보수와 시설 개량에 예산의 22%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유지 보수 및 시설 개량에 드는 예산은 전체 예산의 20% 미만이었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 철도도 건설 위주의 사업에서 기존 선의 개량, 안정 단계에 치중하는 선진국 반열에 들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철도공단은 지난 3월 안전혁신단을 신설하고 올 한해 철도시설개량사업에 9천223억원을 투자하는 등 노후시설과 철도안전시설을 개량해왔다.
아울러 정부의 '광역교통 비전 2030'과 관련, 세계적인 수준의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해 진접선과 신안산선 연장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고 제2경인선 연장, 과천선 급행화 사업 등을 조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광역철도의 수혜범위를 확대하고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광주권 광역철도, 일산선 연장 등 신규 철도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오는 6월 대구선 복선전철(38.6㎞)을 개통하는 것을 포함해 울산신항 인입철도(9.3㎞), 원주∼제천 복선전철(44.1㎞) 등 일반철도 8개와 광역철도 1개를 개통할 계획이다.
내년 하순 인천발 KTX(6.24㎞)와 수원발 KTX(9.45㎞)의 설계를 완료해 착공하는 등 6개의 신규 착공사업도 예정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2단계(7.5㎞) 사업관리용역의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이달 초 자카르타를 방문하는 등 한국철도 사업 진출 확대를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철도파업 관련, "안전 문제 등에 대비해 공단 직원들도 비상 근무를 하고, 필요시 대체기관사를 투입하는 등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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