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 "대타 없는 게 아베 '최장수 총리' 비결"

입력 2019-11-19 16:31  

日전문가 "대타 없는 게 아베 '최장수 총리' 비결"
"'벚꽃 보는 모임' 사건, 장기 집권 폐해 드러낸 것"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역대 최장기 집권한 일본 총리가 되는 것은 아베 총리의 능력이 뛰어나기보다는 그를 대신할 인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근대 일본 정치사에 밝은 미쿠리야 다카시(御廚貴) 도쿄(東京)대 명예교수는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에 대해 "대신할 사람이 없는 것이 비결"이라고 19일 보도된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쿠리야 명예교수는 "자민당 정치가는 '실례'라며 화를 내지만 대신할 사람이 나오지 않는 이상 계속되므로 이만큼 강한 지지는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기술이 그리 탁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자민당은 파벌 기능 저하로 강력한 총재 후보가 없고 야당은 분열해서 '팔방색'(八方塞 어느 방향에서 일하여도 불길한 결과가 예상되는 것)"이라고 일본의 정국을 진단했다.
미쿠리야 명예교수는 "장기 정권의 폐해로 '벚꽃을 보는 모임'에서는 숨기고 있던 본성이 드러났다"면서도 "국민의 반응은 매우 둔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긴장감이 없어지고 자신과 가까운 각료가 그만둬도 태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캔들이 발각되어도, 하지 않아도 되는 중의원 해산을 하고 선거에서 이겨 매듭짓고 책임을 지지 않고 왔다"고 그간 아베 정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미쿠리야 명예교수는 아베 정권이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표명했다.

그는 "경제 정책으로 정권을 탈환했지만, 아베노믹스도 성공했는지 알 수 없다"며 "무엇인가를 움직이고 있는 '하는 느낌'은 내고 있다. 단지 큰 실점은 없다"고 언급했다.
미쿠리야 명예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각국과 분쟁을 하는 가운데 미일 동맹이 악화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개헌에 의욕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정치적 유산을 남기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는 것은 본말전도"라고 평가했다.
미쿠리야 명예교수는 "큰 목표를 세우지 않으면 정치가 잘 나가지 않으며 헌법 개정이라고 말하지만, 공명당이 꽤 저항하므로 어렵다"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1·2차 집권기를 통산해 19일 현재 2천886일간 총리로 재직 중이며 앞서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운 가쓰라 다로(桂太郞·1848∼1913년) 전 총리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베 총리는 20일부터는 역대 최장수 기록을 경신해 일본의 최장기 집권 총리가 된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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