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고깃값 급등에 식물성 육류 급부상…업계 경쟁 '가열'

입력 2019-11-19 17:10  

中 돼지고깃값 급등에 식물성 육류 급부상…업계 경쟁 '가열'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돼지고깃값이 급등하자 식물성 육류가 대체식품으로 급부상하면서 관련업체들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돼지고깃값이 급등한 후 최근 수개월간 중국에서 스타트업과 전통 식품 사업자 등이 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고기 산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중국 시장 확대를 노리는 미국의 식물성 고기 생산업체 임파서블 푸즈와 비욘드 미트 등은 딤섬과 월병 등을 만들던 중국 현지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음식 스타트업인 전미트(Zhenmeat, 珍肉), 한국 신세계 쇼핑몰의 `짝퉁' 논란을 일으켰던 스타필드, 전통 음식 제조업체 치산(齊善·호울 퍼펙트 푸드) 등이 새로운 식물성 고기를 내놓고 있다.
햄 생산업체인 진쯔햄은 지난 10월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고기를 판매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50% 급등했다.
역시 중국의 MYS그룹도 식물성 고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중국 식물성 고기 제조업체들은 미국 업체들과 달리 소고기보다 돼지고기 맛을 더 선호한다.
치산은 중국인들이 중추절에 즐겨 먹는 월병에 완두콩 단백질을 이용한 고기를 넣어 인기를 끌면서 비욘드 미트의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엔타이의 국수 생산업체 솽타(雙塔)식품과 고기완자, 딤섬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돼지고기 풍미가 미국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년간 채식주의 불교도들을 위한 음식을 만들어오온 치산은 최근에는 콩 단백질을 이용한 여러 종류의 소시지를 내놓았다.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식물성 제품을 포함한 중국의 식물성 고기 생산은 33.5% 급증한 97억달러에 달했으며 2023년까지 11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임파서블 푸즈는 중국이 첫 번째 해외 공략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자사의 임파서블 버거를 중국인의 입맛에 맞게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달 상하이 수입박람회에서 식물성 고기를 사용한 자사의 `임파서블 라이온즈 헤드 딤섬 수프'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면서 현재 다양한 식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욘드 미트는 완두콩으로 만든 고기를 넣어 중국인들의 인기 음식인 딤섬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내년까지 아시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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