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위축에 독일 산업·노동계, 공공투자 확대 '한목소리'

입력 2019-11-20 01:07  

산업 위축에 독일 산업·노동계, 공공투자 확대 '한목소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산업계와 노조 측이 올해 제조업 생산이 작년보다 4% 감소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공공투자를 요구했다.
19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독일산업연맹(BDI)과 독일노동조합총연맹(DGB)은 이날 공동호소문을 내고 국제적인 무역분쟁과 중국의 경기둔화,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제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지난해 제조업 생산은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BDI 측은 6년 연속 성장세를 보인 산업 부문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BDI와 DGB는 정부가 성장이 약화한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4천500억 유로를 투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업 정책에 대해 입장차가 있는 BDI와 DGB가 함께 성명을 낸 것은 정부에 공공투자 확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친(親)노조 성향의 거시경제정책연구소(IMK)는 최근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탄소중립경제(750억 유로)와 교육환경 개선(1천100억 유로), 지방자치단체 재정 건전성 제고(1천400억 유로), 공공철도 개선(600억 유로)에 4천500억 유로를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균형재정을 중시하면서 재정지출 확대에 신중한 입장이다.
독일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0.1% 증가하면서 경기 침체(recession) 우려에 대해 일단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독일 정부는 경제가 올해 0.5%, 내년 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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