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까지 연방정부 지출 재정 확보…트럼프 대통령도 서명할 듯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하원이 19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를 막기 위해 내달 20일까지 한달간 재정을 충당하는 단기 지출 승인안을 처리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은 이날 공화당 의원 12명의 찬성표를 포함해 찬성 231표, 반대 192표로 단기 지출안을 가결했다.
이어 상원이 이번 주 안에 단기 지출안을 처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이번 단기 지출안은 지난 9월 상·하원을 거쳐 백악관에서 서명한 지출 승인안 시한인 오는 21일을 코앞에 두고 하원에서 처리된 것이다. 마감 시한까지 추가 예산안 처리가 되지 않으면 연방정부 기구의 운영 예산이 끊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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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승인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지난 몇 달 동안 장기 지출 승인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가르는 이른바 '트럼프 장벽'을 포함한 쟁점에 막혀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의원들은 최근 정치권이 트럼프 탄핵 청문회 국면에 매몰되면서 과연 크리스마스까지 지출 승인안을 처리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승인안은 군인 월급 3.1% 인상, 2020년 인구조사, 공중위생 계획 등을 위한 예산을 담고 있다.
공화당 톰 콜 하원의원은 "단기 지출 승인안이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에 지출 연장안을 처리해야 상·하원이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2020년 회계연도 예산 지출안에 합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연방정부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에 실패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수일 내로 표결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동안 두 번의 셧다운 사태가 벌어졌으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는 국경 보안에 대한 양당 견해차로 미국 역사상 최장기인 35일의 셧다운 사태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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