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는 19일(현지시간) 내년에 음성으로 고객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아인슈타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일즈포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이 회사의 고객·파트너사 초청 콘퍼런스 '드림포스 2019'에서 이같이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기업의 영업과 서비스, 마케팅, 커머스(전자상거래) 관련 플랫폼을 제공하는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다. 특히 이런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해 클라우드 분야의 선구적 회사가 됐다.
애플이나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매리어트, 구찌, 루이뷔통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대한항공, 쿠팡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 세계 고객 기업이 17만1천여개에 달하며 고객관계관리(CRM) 분야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아인슈타인은 세일즈포스의 독자 인공지능 서비스로 이미 상용화돼 있다. 그러나 세일즈포스는 이날 행사에서 음성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이나 불만을 듣고 다시 음성으로 해법이나 상품을 제안하는 장면을 시연해 보였다.
세일즈포스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음성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인슈타인이 렌터카 이용 기간을 연장하려는 고객의 전화에 응대해 다양한 차량 선택지를 제시하고 연장 계약을 마치는 모습이 시연됐다.
보험 계약의 보장 범위를 확대하려는 고객의 전화를 받은 뒤 곧장 현재 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사고 유형을 확인하고 추가 보험 상품을 추천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베니오프 CEO는 또 기업 데이터의 수집과 정제, 분석을 강화해 기업 고객의 사업에 대한 새 비전이나 통찰을 제시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드림포스는 매년 17만 명의 사람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나흘에 걸쳐 2천700개 세션이 진행되는데 정보기술(IT) 기업의 콘퍼런스를 넘어서 다양한 업계의 인사들이 동종업계 사람들과 만나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는 장(場)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세일즈포스 코리아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는 행사 두 달 전인 지난 9월에 17만 명이 꽉 차면서 참가 등록이 마감됐다고 한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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