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전력망 2021년까지 이원화…'제2의 통신대란' 막는다(종합)

입력 2019-11-21 15:00   수정 2019-11-21 15:13

통신·전력망 2021년까지 이원화…'제2의 통신대란' 막는다(종합)
최기영 장관, KT아현국사 방문…"통신망 끊김 없이 작동해야"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정윤주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사들이 KT 아현국사 화재 1년을 맞아 제2 통신재난 사태 예방을 위한 점검 회의를 갖고 2021년까지 통신망 및 전력 공급망을 이원화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4사와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처럼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통신 4사는 주요 통신시설 잠금장치 및 CCTV 설치 등은 모두 마쳤거나 올해 중으로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단일 통신망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통신망·전력공급망 이원화는 KT와 SK텔레콤의 경우 2021년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전력공급망 이원화는 내년까지, 통신망 이원화는 2021년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보고했다.
이태희 과기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통신망과 전력공급망 이원화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 단시간에 완료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빨리 완료해야 한다"며 "과기부도 신설한 네트워크 안전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기부와 통신 4사는 또 앞으로 통신재난이 발생했을 때 사업자별로 보유한 통신구, 관로, 광케이블 등 주요 통신설비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통합운용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이날 오전 작년 11월 24일 화재가 났던 KT 아현국사를 방문해 소방시설 보강, 통신망 이원화 등 통신재난 방지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최 장관은 "초연결사회에서 통신망 장애는 경제적·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므로 어떤 환경에서든 통신망이 끊김 없이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조직 개편으로 네트워크 안전 전담 조직을 신설한 만큼 통신사도 정부와 함께 통신 재난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jung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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