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결책 고수"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로마 교황청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을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바티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측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프로세스와 가뜩이나 취약한 이 지역의 안정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황청은 두 민족을 위해 두 국가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오랜 기간 계속된 분쟁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황청은 이스라엘이 국제사회가 인정한 국경선 안에서 평화와 안전 속에서 살아갈 권리를 지지한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이와 같은 권리가 있으며 이는 존중되고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웨스트 뱅크)의 이스라엘 정착촌이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더는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실의 루퍼트 콜빌 대변인은 19일 "한 국가의 정책적 입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기존의 국제법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의 해석이 수정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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