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폭 늘고 높이 낮아져 공간성 확보…신기술도 대거 채택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기아자동차[000270]의 '얼굴' K5가 4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아차는 21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다음달 출시하는 3세대 K5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3세대 K5는 2015년 7월 2세대 출시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아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두 모델답게 3세대 K5는 전면, 후면, 측면 등에서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은 "3세대 K5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기아차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모델"이라며 "높은 디자인 완성도와 함께 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 등으로 앞선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부는 기존 '타이거 노즈'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어 시원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바뀌었다.
측면부도 선이 강조된 디자인으로 K5의 개성을 드러낸다.
휠베이스가 2천850mm로 동급 최대 수준이고 전장은 기존 대비 50mm, 전폭은 25mm 각각 커졌다. 그러면서도 전고는 20mm 낮아져 스포츠카 모습에 가까워졌다.
후면부의 짧은 트렁크 라인과 긴 후드 라인 역시 차량의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준다.
실내는 깔끔하고 개방감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를 통해 차량·운행 정보를 제공하고, 공조 제어장치 등은 터치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3세대 K5에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로 출시된다.
기아차는 이날부터 시작하는 사전계약을 통해 4개 전 모델을 소비자에게 처음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3세대 K5에는 차량이 운전자, 주변 환경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K5의 음성인식 차량제어 기술은 "에어컨 켜줘" 같은 단순한 명령 뿐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 "성에 제거해줘" 등 명령에도 공조, 창문, 열선 등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똑똑하게 반응한다.
미세먼지 센서가 포함된 공기청정 시스템,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클러스터 등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부과 기준으로 가솔린 2.0 모델이 2천351만∼3천92만원이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2천430만∼3천171만원, LPi 일반 모델 2천636만∼3천87만원, LPi 2.0 렌터카 모델 2천090만∼2천405만원, 하이브리드 2.0 2천749만∼3천36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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