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의 공격으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 20여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의 공격으로 이들립 주에서 어린이 8명을 포함해 민간인 2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이들립 주의 터키 접경지역인 카 마을 인근 난민 수용소에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한 민간인 1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또 러시아 전투기가 이들립 남부의 마아렛 알누만 마을을 공습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한 민간인 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AFP 통신에 "부상자 중 다수가 위중한 상태"라며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립 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올해 들어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정부군과 러시아는 이를 명분으로 지난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이후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8월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포했으나, 지난달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는 북동부에 관심이 쏠린 사이 북서부 반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들립의 전방 부대를 방문해 "이들립 전투의 결과는 시리아에서 혼란과 테러리즘을 종식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며 이들립 탈환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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