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로비에 '에밀레종' 모형 설치…AI 기술로 종소리 복원
가수 현아 특별공연…5G 기술 이용해 가상 캐릭터 합성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ICT(정보통신기술)를 선보인다.
각국 정상이 도착하는 부산 힐튼호텔 로비에는 '에밀레종'으로 알려진 '성덕대왕 신종' 조형물이 설치된다. 성덕대왕 신종은 통일신라에 완성된 종으로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큰 종이다.
종 표면에는 빛을 이용해 해당 국가의 국기 이미지를 투영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한 영상을 자연스럽게 이어붙이는 '엣지-블렌딩'기술을 적용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특히 훼손 등을 이유로 2003년 이후 타종이 중단된 성덕대왕 신종 소리를 복원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환영 만찬에서 열리는 초대가수 현아의 K-POP 특별공연에도 5G, AR·VR(증강·가상현실) 등 최첨단 ICT 기술이 적용됐다. 실제 백 댄서는 한 명이지만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다양한 가상 캐릭터를 합성하고, 화면에는 동시에 여러 명이 춤을 추는 것처럼 나오는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5G 기술을 이용해 가수의 움직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영상을 합성한 뒤 이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22일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5G·AI 등 우리나라의 IC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아세안 국가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ICT 산업의 진출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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