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2억5천만명으로 급증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노령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함께 인구 노령화 대응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2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1면에 실린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까지 노령화에 대응할 제도적 틀을 기본적으로 갖출 예정이다. 또 금세기 중반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에 걸맞은 성숙한 제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계획은 5개 분야에서 노령화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우선 소득 분배 체계를 개선하고 연금 기금을 꾸준히 늘리며 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보장 제도를 갖추기로 했다.
또한 노령화 사회에서 노동력의 효과적인 공급을 도모하고 이를 위해 새로 투입되는 노동력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노인을 위한 평생학습 체계도 세운다.
아울러 건강 교육, 질병 예방·치료 개선 등 질 높은 보건 시스템을 만들도록 했다.
노인을 위한 보조 기술 개발 등 과학기술의 응용을 주문했다. 노인을 존중하는 사회 환경도 요구했다.
발전개혁위원회는 20세기 말 중국이 노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노령인구 수와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회에 따르면 2010∼2018년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1억2천600만명에서 2억4천900만명으로 증가했고 전체 인구에서 노인의 비율은 10.2%에서 17.9%로 높아졌다. 앞으로 노령화는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수십년간 '한 자녀 정책'을 계속하다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부딪혔다. 공식 통계와는 달리 이미 인구감소가 시작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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