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관계 매우 중요한 시점"…구동존이·화이부동·강거목장 강조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헨리 키신저(96)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중미 양국은 전략적인 문제에서 소통을 강화해 오해·오판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외교의 거두로 1970년대 미중 국교 정상화의 주역인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상호 존중하고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하며, 협력해 함께 이익을 얻어야 한다"면서 "미·중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현재 중미 관계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다. 여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전통문화는 화이부동(和而不同·서로 조화를 이루지만 같아지지는 않음), 강거목장(綱擧目張·사물의 핵심을 파악하면 나머지는 그에 따라 해결됨)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현재 시대적 배경이 이미 변했고 미중 관계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진다"면서 "양측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차이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각 영역에서의 교류 협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양국과 세계에 모두 지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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