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규직 고용이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부에 따르면 10월 정규직 고용이 7만800명을 기록해 2017년 10월(7만6천500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월별 정규직 고용은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1∼10월 정규직 고용은 84만1천600명으로 2014년 같은 기간의 91만2천명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경제부는 연금개혁안 의회 통과와 공공 지출 억제를 위한 추가 개혁 조치, 정부의 유동성 공급 확대, 기준금리 인하 등이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규직 고용이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실업률은 11.8%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12%나 지난해 3분기 11.9%와 비교하면 개선됐다고 할 수 있으나 당국의 기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실업자 수는 1천250만 명으로 집계돼 2분기의 1천280만 명보다는 2%가량 감소했으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올해 3분기 현재 전체 고용인구는 9천380만 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0만 명 늘었으나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채워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정규직은 3천880만 명(41%)으로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빈곤층과 저소득층에서 비정규직이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고용이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비정규직 증가세를 억제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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