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주정부 삼림·원주민 보호구역 파괴면적 증가율 8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정부가 지정한 보호구역에서 삼림 파괴가 더 심각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지정한 삼림·원주민 보호구역의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이전 1년 대비 84% 증가했다.
삼림 보호구역의 파괴 면적은 767㎢에서 1천35㎢로, 원주민 보호구역의 파괴 면적은 260.6㎢에서 429.9㎢로 각각 35%와 6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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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원주민 보호구역의 파괴 면적은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앞서 INPE는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18년 8월∼2019년 7월 사이 12개월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9천762㎢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1년 간의 7천536㎢보다 29.5% 증가한 것이며, 파괴 면적으로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넓은 규모다.
INPE의 조사 결과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환경보호구역에 대한 개발 방침을 내세우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증가한다는 환경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달 초 아마존 열대우림과 중서부 판타나우 열대 늪지에서 사탕수수 경작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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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열대우림 파괴가 증가세를 보이는 주요인으로 농축산업계의 강력한 의회 로비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농경지와 목초지 확보를 위해 이뤄지는 무단 벌채와 고의 방화 행위가 열대우림 파괴를 부추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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