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B·USAID 등과 협력해 초기 기부금 5천만 달러 조성 추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새로운 기금 창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부 장관이 다음 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해 새로운 기금 창설 취지를 설명하고 국제사회에 기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국제사회로부터 5천만 달러(약 590억 원)를 기부받아 내년 중반부터 새로운 기금을 가동한다는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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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조성 과정에서 브라질 정부는 미주개발은행(IDB)·미국 국제개발처(USAID) 등과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살리스 장관은 지난 9월 중순 미국을 방문해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를 만나고 나서 아마존 열대우림을 위한 새로운 기금을 창설하는 방안을 IDB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살리스 장관은 새로운 기금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는 물론 바이오 경제 발전을 위해 중요한 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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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마존 기금은 지난 8월부터 운용이 중단된 상태다.
아마존 기금은 지난 2008년부터 10년간 13억 달러(약 1조5천300억 원) 정도가 조성됐다. 노르웨이가 94%를 부담했고 독일이 5.5%,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0.5%를 냈다.
그러나 최대 공여국인 노르웨이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된다는 이유로 신규 기부 계획을 취소하면서 운용이 중단됐다.
아마존 열대우림을 낀 브라질 9개 주 정부의 주지사들은 노르웨이·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4개국과 접촉해 아마존 기금을 브라질 연방정부를 거치지 않고 주 정부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은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리며, 브라질 국토의 59%를 차지한다. 브라질의 27개 주 가운데 9개 주가 열대우림을 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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