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놀이' 논란에 아베 내각 지지율 5.4%p↓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유권자의 3분의 2 정도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이 23∼24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6.2%는 지소미아 종료 연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반응했다.
일본 정부의 연례 벚꽃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에 집권 자민당 후원자 등이 대거 참가한 것으로 드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세금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내각 지지율은 하락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5.4% 포인트 하락한 48.7%였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1%였다.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논란에 관한 아베 총리의 발언을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은 69.2%에 달했다.
응답자의 59.9%는 벚꽃을 보는 모임에 아베 총리 지역구의 지지자가 다수 초청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반응했고 64.7%는 이 행사를 폐지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하냐는 물음에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을 꼽은 이들이 1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베 총리(15.6%),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13.3%) 등 순이었다.
아베 총리 집권 중 헌법을 개정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49.2%는 반대했고 37.9%는 찬성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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