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등 방한 협의중"…시진핑 주석 방한 일정 조율할 듯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다음달 하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전에 중국 고위급 관리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달 중국의 지도자급이 방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한국 방문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 위원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및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강경화 외무장관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미중 무역협상 등 현안과 일정 때문에 방한은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왕 위원의 방한 시기는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성탄절 무렵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 전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한국을 찾아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하고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왕 위원의 방한과 관련 "조속한 방한 필요성에 대한 양국의 공감대가 있다"면서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중 양측은 여러 채널을 통해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 위원은 한국과 함께 일본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왕 위원의 방한은 2015년 3월이 마지막으로, 그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에는 한국에 온 적이 없다.
중국 지도자급 가운데는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을 방문했으며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정치국원도 작년 8월 방한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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