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MSCI 정기변경 따른 자금유출 최대 2조5천억원"

한투증권 "MSCI 정기변경 따른 자금유출 최대 2조5천억원"
"당장 수급엔 부담…내년까지 영향 미치진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5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정기 변경)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를 1조5천억∼2조5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송승연 연구원은 "오는 26일 종가 기준으로 실시되는 MSCI 반기 리밸런싱에서는 중국A주(중국 본토 증시 상장주식)의 신흥시장 지수(EM 지수) 내 3차 편입이 진행된다"며 "중국A주의 비중이 예상보다 높아짐에 따라 한국의 비중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1월 한국의 EM 지수 내 비중은 0.1%포인트 하락할 예정이었으나, 중국A주의 비중 확대로 0.5%포인트만큼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는 1조5천억∼2조5천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실제 이달 외국인 순매도세는 MSCI가 반기 리뷰를 발표한 8일을 기점으로 강해지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8일 이후 발생한 외국인 매도세의 상당 부분은 리밸런싱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으로 추정되는데, 26일까지 이런 움직임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당장 수급에는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다행히 내년에는 중국A주의 추가 편입 이슈가 수급에 부담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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