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포스코 등 경영진 10명과 회동…'경제협력'에 방한 초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일요일인 24일 저녁 트위터에 "부산의 '마추픽추'인 감천마을을 방문했다. 과거에 감천은 경사진 산기슭의 빈민가였다"며 "지금 이 마을은 깨끗하고, 잘 정비돼 있다. 감천 문화마을은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됐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감천마을을 내려다보는 사진과 함께 "이 마을은 영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과 부인은 빈민가가 어떻게 매력적인 관광지가 됐는지 직접 보면서 영감을 얻었고, 산꼭대기 카페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감천마을은 6·25 전쟁부터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산자락을 따라 계단식 가옥이 늘어서 있다.
지역 예술인과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이야기 가득한 예술마을이 됐다.
하늘마루, 등대 포토존,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 등 다양한 포토존을 따라 이동하는 코스가 유명하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2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번 부산에 갔을 때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음식도 맛있었다"며 이번 부산 방문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코위 대통령은 당초 24일 부산으로 출발하려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며 23일로 하루 앞당겼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하고, 부산에 있는 인도네시아 과학도·연구자를 격려하는 시간도 가진다. 무엇보다 '경제협력'에 초점을 둔다.
조코위 대통령은 롯데, 포스코, 한국타이어, SK E&C, CJ, LG화학, GS글로벌, 대우조선해양, 두산,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영진, 최고경영자(CEO) 10명과 회동한다.
이 자리에는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 에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 아구스 구미왕 산업장관, 프락티노 국가사무처장관, 에릭 토히르 공기업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조정청장이 함께 한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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