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불안에 화난 주민들, 시청·유엔평화유지군 캠프 방화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동부도시 베니에서 24일(현지시간) 밤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치안 불안에 화가 난 베니시 주민들은 25일 시청에 불을 질렀다고 통신이 전했다.
또 주민 수십명은 베니시 변두리에 있는 한 유엔평화유지군 캠프에 침입한 뒤 시설물 일부에 불을 질렀다.
지난 11월 초부터 민주콩고에서 반군을 섬멸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우간다 출신의 이슬람 반군 민주군사동맹(ADF)이 베니 주민들을 공격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비영리단체 '콩고리서치그룹'(CRG)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베니에서 민간인 77명이 피살됐다.
ADF는 지난 19일 베니에서 민간인 7명을 살해한 데 이어 베니에서 30㎞ 떨어진 와샤에서도 최소 3명을 숨지게 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에 대항해 봉기한 ADF는 1990년대 이후 우간다 접경지역인 민주콩고 동부의 북키부주에서 잦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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