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가 티켓 사업 부문인 '스텁허브'(StubHub)를 스위스의 티켓 판매업체인 '비아고고 엔터테인먼트'(Viagogo Entertainment)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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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 현금 거래 방식으로 매각 대금은 총 40억5천만달러(약 4조7천648억원)다.
매각 작업은 내년 1분기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아고고는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의 티켓을 개인 간에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사이트다. 스텁허브는 스포츠·콘서트·극장 등의 티켓 거래 사이트로 주로 미국 시장을 무대로 하고 있다.
이베이는 그동안 행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스텁허브의 매각 압박을 받아왔으며, 지난 3월에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데빈 웨니그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이후 이베이의 임시 CEO를 맡고 있는 스콧 쉥켈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 간 현재의 전략과 포트폴리오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해왔다"면서 "이것(스텁허브 매각)이 이베이와 스텁허브를 위한 최상의 길이었다"고 말했다.
쉥켈 CEO는 또 CNBC에 스텁허브 매각 대금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인수·합병 투자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전자상거래 및 경매 시장의 최강자였던 이베이는 최근 몇 년간 아마존, 월마트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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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으로 스텁허브는 공동설립자인 에릭 베이커 비아고고 CEO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베이커는 2017년 스텁허브가 이베이에 매각되기 직전에 스텁허브를 떠났다.
베이커는 "두 회사를 합치는 것이 오랜 염원이었다"고 말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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