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홍콩 인권법안' 연일 비판…홍콩선거 결과는 '침묵'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 시위가 5개월 넘게 지속하는 가운데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친중파에 압승을 거둔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폭력 분자와 외부세력이 선거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6일 국내·해외판 논평(論評)에서 "이번 선거는 홍콩이 풍파를 겪는 중에 치러진 선거로 폭력 분자와 외부 세력을 협공을 통해 폭력 수위를 높이고, 홍콩 사회에 대립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이들 세력은 사회를 분열시키고, 수개월에 걸쳐 사회를 혼란하게 해 선거 과정을 엄중히 방해했다"면서 "선거 당일에도 홍콩 혼란 세력은 애국 유권자들을 향해 소란을 피웠다"고 지적했다.
범민주 압승 후 홍콩 이공대 시위 현장…경찰이 달라졌다? / 연합뉴스 (Yonhapnews)
신문은 이어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현재 홍콩에서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홍콩 선거에 외부 세력의 방해가 있었다는 것을 비판하면서도 친중파 의원들의 참패 등 구체적인 당선자 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민일보는 또 다른 논평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안)을 통과시킨 미국 의회를 강력히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홍콩 인권법안은 폭력 범죄를 조장하고 중국 내정을 함부로 간섭하는 법안"이라며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질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아울러 "폭력은 인류 문명의 마지노선을 파괴한다"면서 "소위 홍콩 평화 시위라는 껍데기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 일부 정객은 자신의 사익을 위해서 인권과 민주주의 기본가치를 철저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의 반중 세력과 홍콩 극단주의 폭력 세력이 연결돼 있다는 많은 사실이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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