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기업용 컴퓨팅 업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2019 회계연도 4분기(8∼10월)에 72억2천만 달러(약 8조4천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년 전보다 9% 감소한 것으로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 74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HPE의 핵심 사업 부문인 하이브리드 IT 매출이 작년보다 11% 줄어든 것이 전체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이브리드 IT는 서버와 저장 장치, 기업용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네트워킹 장비 등을 제공하는 사업 부문이다.
HPE는 미·중 무역 분쟁과 길어진 판매 주기를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익 측면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8∼10월에는 7억5천700만 달러 손실을 봤지만, 올해 8∼10월에는 4억8천만 달러의 순이익(주당순이익 36센트)을 거뒀다.
지난해 8∼10월의 손실은 세제 개편에 따라 10억 달러가 넘는 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었고 HPE는 설명했다.
HPE는 2015년 휴렛팩커드에서 분사했고 슈퍼컴퓨팅 분야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약 4%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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