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세번째 통화…1단계 합의 막바지 작업 박차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양국 대표가 26일 열흘 만에 다시 전화 통화를 했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날 오전 전화로 무역 협상 1단계 합의를 위한 세부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신은 "양측이 각자의 핵심 관심사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무역 협상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인식 달성과 1단계 합의를 위해 남은 사안들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에는 중산(鐘山) 상무부장,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도 참여했다.
양측 협상 대표는 이달 들어 이번을 포함해 지난 2일, 16일 등 모두 세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양국 협상 대표들은 접촉 횟수를 늘리면서 1단계 합의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중국 당국이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1단계 합의에 대한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양측은 당초 11월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간에 공식 서명을 위해 후속 접촉을 이어 왔다.
그러나 칠레가 최근 국내 시위사태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1단계 합의 서명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미중 '1단계 합의'를 위해 미국은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예정했던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율 인상(기존 25%→30%)을 보류했다.
중국은 대량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측 주장에 따르면 그 규모가 400억~500억달러(약 47조4천억~59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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