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배우, 투표용지 찍어서 SNS 올렸다가 징역형 위기

입력 2019-11-26 20:25   수정 2019-11-26 20:33

홍콩 배우, 투표용지 찍어서 SNS 올렸다가 징역형 위기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홍콩 배우가 투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찍어서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징역형 위기에 처하게 됐다.
2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홍콩의 인기 배우 천사오춘(陳小春)은 지난 24일 구의원 선거를 하려고 투표장 안에 들어간 후 투표용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천사오춘은 여러 액션 영화 등에 출연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로, 홍콩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정정당당한 홍콩인이 돼라. 홍콩 힘내라'라는 글을 같이 올렸다. 그는 30분 만에 이를 내렸으나 이미 널리 퍼진 뒤였다.
홍콩 선거관리법은 투표장 안에서 촬영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최대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이에 그는 "어차피 나는 홍콩인으로서 책임을 다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명보는 전했다.
ssahn@yna.co.kr
범민주 압승 후 홍콩 이공대 시위 현장…경찰이 달라졌다?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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