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성장률은 3% 내외로 올해와 비슷"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 내년 글로벌 경제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2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금융 주요 이슈 및 전망 설명회'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 센터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변동성이 큰 사모펀드나 부동산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금융시장이 충격에 취약한 구조가 됐다고 경고했다.
정부·기업·가계 부채가 큰 폭 증가했으며, 이는 금융시장이 실물경제 부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글로벌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기업 신용등급 강등, 미국 대선, 금리정책과 시장기대와 괴리, 홍콩사태 등을 꼽았다.
미·중 무역분쟁을 두고는 미 대선을 앞두고 양국이 일부 타협할 수 있겠으나 패권 경쟁과 기술 분쟁은 장기화하면서 경제의 효율성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인사말에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주요국들이 정책을 공조하는 것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센터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한 3%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센터는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성장세가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겠으나 추세적인 반등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중 경기 부진, 금융리스크 등을 고려해 내년 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한 3% 내외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경제는 경기둔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기업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모두 2.9%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3.0%, 내년 3.4%로 전망했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2.9%와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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