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지난달 영국에서 밀입국하려다 숨진 채 발견된 베트남인 39명 시신의 본국 송환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온라인 매체인 VN 익스프레스와 AFP 통신은 영국에서 발견된 베트남인 시신 16구를 실은 베트남항공 여객기가 27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송환된 시신은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 하띤, 꽝빈성에 있는 유족에게 운구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사망자 23명의 시신이나 유골도 조만간 영국에서 베트남으로 송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유족은 현지 전통에 따라 장례식을 거행하기 위해 시신이 그대로 송환되기를 희망했고, 극히 일부만 화장한 뒤 유골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시신 송환 비용은 현지 여성 기업인이자 베트남 주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명예영사인 도 티 낌 리엔이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 뚜오이째와 dpa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동쪽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고, 이후 사망자가 모두 베트남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외교부는 시신으로 송환할 경우 2천858달러(약 300만원), 유골로 송환할 경우 1천774달러(약 200만원)가 든다고 설명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