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발칸반도 알바니아에서 강진으로 큰 피해가 난 가운데 27일(현지시간) 그리스 크레타섬 인근 해상에서도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께 그리스 남부 크레타섬과 키티라섬 사이 해상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아테네에서 남쪽으로 266㎞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65㎞로 파악됐다. 그리스 당국은 지진 규모를 6.1로 측정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크레타 지역 당국은 "강력한 지진으로 섬 전체가 흔들렸으나 다행히 어떤 피해 보고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다만, 건물 균열에 따른 붕괴 사고를 우려해 학교와 공공기관 등을 잠정 폐쇄한 상태다.
그리스는 불안정한 단층선 위에 위치해 유럽에서도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2017년에는 에게해 코스섬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덮쳐, 2명이 숨지고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진 바 있다.
이번 그리스 지진은 알바니아 강진에 이어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알바니아에선 전날 새벽 규모 6.4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7명이 숨지고 600여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파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 희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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