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 민병대(YPG)를 몰아내기 위해 군사작전을 개시한 터키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터키 국가안보회의(NSC)는 27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주재로 전날 회의를 열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평화의 샘' 작전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평화의 샘'은 지난달 9일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개시한 작전을 지칭한다.
터키 NSC는 성명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터키와 체결한 합의를 이행해 시리아 북부의 작전 구역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화의 샘 작전으로 시리아 북동부 탈 아브야드에서 라스 알-아인 사이 120㎞ 구간을 장악한 터키는 미국·러시아의 중재로 YPG가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철수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22일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NSC는 "터키는 다에시(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의 아랍어식 약자)와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싸움을 끝내기 위해 어떤 협력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터키는 자발적이고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시리아 난민을 돕고 있다"며 "우리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NSC는 또 미국 하원의 '아르메니아인 종족학살' 결의안에 대해 "허위와 근거 없는 주장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달 29일(미국동부 현지시간) 1915년부터 1923년까지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에 의해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이 죽임을 당한 아르메니아 종족학살을 추념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터키는 이러한 시각에 동의하지 않고, 이 사건이 전쟁 중 벌어진 '비극적인' 쌍방 충돌의 결과일 뿐이며 숨진 아르메니아인의 규모도 30만명 정도라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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