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낙찰가로 한국 도로 건설 관련 업체 참여 어려울 듯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중앙아시아의 허브 카자흐스탄은 오는 2026년까지 총연장 1만1천700km에 달하는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은 동서와 남북으로 도로를 연결하는 국가 계획인 '누를릐 졸(새로운 길)'에 따라 내년부터 2026년까지 일부 도로 정비를 포함해 총연장 1만㎞가 넘는 도로를 건설할 것이라고 산업자원부의 발표를 인용,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누를릐 졸'에는 남부 경제수도인 알마티로 향하는 도로 311㎞, 인근 알마티주 탈디코르간에서 북동부 우스찌-카메노고르스크 구간 384㎞ 등이 포함돼 있다.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도로 건설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연결된 신실크로드 건설 계획의 일환이다.
하지만, 설계용역 전문업체인 ㈜이산의 카자흐 현지법인 정희대 이사는 "시공 단가가 낮아 한국업체가 진출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정 이사에 따르면 경기가 좋을 때는 발주처 예정 가격의 70% 선에서도 낙찰이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50%까지 낮은 입찰가를 제시하는 현지 업체들이 있어 한국업체 입장에서는 사업성이 낮기 때문이다.
한편, 카자흐스탄 정부는 현재 무료 이용하는 도로 중 2020년에 6천㎞, 2025년까지 약 1만2천㎞를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keifla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