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불꽃으로 파이 굽는다…日 우주벤처 "각도·시간 조정중"

입력 2019-11-28 11:35  

로켓 불꽃으로 파이 굽는다…日 우주벤처 "각도·시간 조정중"
IST, 5호기 발사 때 스폰서 기업 파티시에 굽기로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홋카이도(北海道) 다이키초(大樹町)에 있는 일본 우주벤처기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IST)가 올 겨울 발사할 소형 로켓 발사시 생기는 불꽃을 이용해 파이를 굽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IST는 자체 개발한 소형 로켓 '모모(MOMO)" 5호기를 올 겨울 발사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지난 7월 발사 직후 폭발한 4호기의 실패원인을 분석해 2번째 우주진입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2017년 이후 모두 4차례에 걸쳐 로켓 발사를 시도했다.
두차례 실패 후 지난 5월 세번째 시도에서 로켓을 우주 공간에 보내며 일본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체개발 소형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모모 로켓을 겨울에 발사하기는 처음이다. 전자기기와 배터리는 저온에 약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봄이나 여름에 발사했다. 발사 횟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
이나가와 다카히로(?川貴大) 사장은 내년에는 5기 발사를 목표로 하겠다며 "발사가능한 시기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가장 가혹한 상황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IST는 이날 스폰서 기업을 공개하면서 오사카부(大阪府)에 있는 양과자 메이커의 구운 과자인 '문어 파티시에(patissier)'를 발사대 밑에 놓아 로켓의 불꽃으로 구워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티시에는 보통 오븐을 이용해 굽지만 로켓 불꽃이 닿는 각도와 시간 등을 조정 중이라고 한다.
또 다른 스폰서 기업의 커피콩과 물담배, 전자공작기계 등도 로켓에 탑재한다. 연료인 알코올에는 와카야마(和歌山)현에 있는 주류회사의 일본주를 혼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IST는 지난 5월 모모 3호기를 쏘아 올려 민간 단독으로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100㎞ 고도의 우주공간에 도달했다. 그러나 4호기는 발사 1분 후 엔진정지로 바다에 떨어졌다. IST는 모모 시리즈 외에 이보다 큰 '제로(ZERO)'로켓을 개발중이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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