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파산 효과 해소…수출·수입 증가로 외항운송업 증가
여객·화물운송 호조로 항공운송업 7년 만에 매출액 최대 폭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5년 연속 이어지던 수상운송업의 매출 감소세가 지난해 멈췄다. 한진해운 파산 여파가 사라지고 해상 수출·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항공운송업은 여객과 화물 운송 호조로 7년 만에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 자료를 보면 작년 수상운송업 매출액은 28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수상운송업 매출액이 증가로 전환한 것은 6년 만이다. 2013년 -9.3%로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5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바 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2017년 있었던 한진해운 파산 효과가 해소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며 "해상을 통한 수출과 수입이 늘어나 외항운송업의 매출액이 늘어난 점도 전체 수상운송업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작년 항공운송업 매출은 25조원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2010년(39.4%) 이후 7년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내·외국인 관광객의 입·출국이 늘어난 항공여객, 새 업체가 시장에 뛰어든 항공화물 모두 매출액이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작년 육상운송업의 매출(65조4천억원)은 1.8%,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 매출(28조2천억원)은 1.2%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운수업 매출액도 146조9천억원으로 3.3% 증가했다.
다만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운수업 영업비용(134조5천억원)도 전년보다 4.8% 함께 불었다.
작년 운수업 법인 기업체 당 종사자 수는 36.8명으로 전년보다 8.7% 감소했다. 업체당 매출액도 68억2천만원으로 3.9% 줄었다.
전체 기업체 수(38만4천개)가 전년보다 2.3% 늘어났지만, 종사자 수(113만5천명)는 0.2%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운수업 중 물류 산업을 따로 분석한 결과 작년 매출액은 89조5천억원, 기업체 수는 20만8천개, 종사자 수는 58만8천명, 영업비용은 81조8천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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