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정책방향 수립 앞두고 서울바이오허브 현장 찾아
"현실적 애로 하나하나 듣고 세우는 게 국민 체감적 정책"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달 하순 발표할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경기 반등 모멘텀을 마련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겠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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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진행한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내년은 우리 경제가 성장 경로로 회복하느냐 못 하느냐, 확대균형으로 나가느냐 축소균형으로 주저앉느냐 갈림길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기적 관점에서는 성장동력 확충, 체질 개선, 미래대비 차원의 5대 분야 구조 개혁 과제를 구체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최근 영화 '조커'와 '기생충'을 직접 관람했는데 우리 경제가 지속 가능하게 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시사점이 담겨 있다"며 "함께 잘 살아가는 경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포용성장 정책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지원 공간으로 2017년 11월 개소해 현재 67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홍 부총리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담을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이곳을 방문했다.
그는 경제정책방향 방법론과 관련해 "정책의 구체성, 성과 체감성, 예측 가능성 등을 강조할 것"이라며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각 부처 정책에 최대한 체화되도록 정책을 형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참석자를 향해서는 "당사자에게는 절벽처럼 다가오는 현실적 애로를 하나하나 듣고 세우는 것이 국민 체감적 정책"이라며 "솔직한 의견을 기탄없이 주시면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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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는 황순욱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을 비롯해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이사·조민경 골드투어코리아대표이사 등 서울바이오허브 입주사 대표 1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세액공제 확대, 공유경제 관련 규제 샌드박스 활용 범위 확대, 주 52시간제 관련 탄력근로제 활용 제안 등의 의견이 나왔다.
홍 부총리는 "5G 관련은 국회에 가 있는 세제개편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쉽지 않다고 판단한 사안이 다시 나와 검토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규제 샌드박스와 관련해서는 구체화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력근로제는 노동자의 건강권 확보 차원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 밖에 고령 친화 산업·청년 고용 대책, 소상공인 지원 문제 등에 대한 제안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 전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업체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바이오프린팅, 아토피 피부 관리 기술 등을 체험해 보기도 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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