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모기업, 美 '보안의혹'에 해외 3곳에 리스크 분석팀 가동

입력 2019-11-28 15:23  

'틱톡'모기업, 美 '보안의혹'에 해외 3곳에 리스크 분석팀 가동
美 실리콘밸리, 싱가포르, 더블린 등 3곳에 팀 신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으로부터 안보 위협 의혹을 받는 중국의 인기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의 모기업이 해외의 여론을 모니터링하고 해당 국가의 규제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미국과 아시아, 유럽 3곳에 전문 분석팀을 가동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테크놀로지(바이트댄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신뢰 및 안전팀' 산하 리스크 분석팀이 지난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와 인접한 마운틴뷰와 싱가포르, 아일랜드 더블린 3곳에 설치된 사실을 공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3개팀은 신설 조직이며, 팀별로 10명 미만의 인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아울러 베이징(北京) 본사에도 리스크 분석을 위해 새로운 인력들을 충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틱톡은 미국 의회 의원들과 행정부 및 군 관계자 등으로부터 국가 안보 및 사생활 침해 의혹을 받고 있다.
라이언 맥카시 미국 육군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미 육군이 '틱톡'을 신병 모집에 사용하는 데 대한 안보상의 위협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슈머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맥카시 육군장관 앞으로 편지를 보내 "국가안보 전문가들이 콘텐츠와 통신내용, IP 주소, 위치 관련 정보, 메타 데이터, 민감한 개인 정보들을 포함한 이용자 데이터에 대한 틱톡의 수집·처리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특히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는 첩보 활동을 지원하고 협조하도록 강제하는 중국의 관련 법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1일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10억 달러(약 1천165억원)에 미국 소셜미디어 앱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국가안보 위험 여부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는 외국인의 인수 거래가 국가안보 위험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지 검토하는 기구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독립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싱가포르에 있는 백업 이중화 장치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 중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만 월 활성 이용자가 2천65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60%가량이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가운데 한 곳이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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