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자체 70~90%가 정원미달…중학교 졸업생 30년만 반토박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저출산 영향으로 일본 공립 고등학교의 40% 이상이 입학자 모집 때 정원미달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NHK는 올해 봄 실시된 고교 입시와 관련 전국의 교육위원회를 취재한 결과, 전국 공립 고교의 43%에 해당하는 1천437곳이 정원미달이었다고 전했다.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18곳은 절반 이상의 공립 고교가 정원미달이었다.
고치(高知)현은 34개 고교 중 91%인 31개교가 정원미달이었고, 시마네(島根)현은 88%, 구마모토(熊本)현과 오키나와(沖繩)현은 각각 70%가 정원미달이었다.
전국에서 정원미달 고교 비중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도쿄(東京)였다.
일본 고교의 정원미달은 30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저출산의 영향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올해 봄 공립 및 사립 중학교 졸업생은 111만명으로 30년 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공립 고교의 정원 미달로 인한 동아리 활동 위축과 교원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NHK는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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