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에 '3년 억류' 호주인 귀국…포로와 맞교환

입력 2019-11-29 09:45  

아프간 탈레반에 '3년 억류' 호주인 귀국…포로와 맞교환
호주 총리, 트럼프 대통령에 전화해 "美 노력에 감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무장 반군 탈레반에 납치돼 3년 넘게 억류됐던 호주인 교수 티머시 위크스(50)가 28일(현지시간) 호주로 돌아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부 장관은 "팀(티머시)이 호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고 그의 귀환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 석방을 위한 미국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대단히 기쁘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티머시는 2016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아메리칸대학교에서 미국인 케빈 킹(63)과 함께 영어를 가르치다 탈레반에 납치됐다.
당시 이들은 대학교 외부로 차를 타고 가다 총을 겨눈 탈레반에 끌려갔다.
며칠 후 미국 해군 특수부대가 이들을 구출하려고 탈레반 은신처를 급습했으나, 몇 시간 전 다른 은신처로 이송돼 한발 늦었다.
이들은 2017년 1월 공개된 동영상에서 수척한 모습으로 미국 정부가 석방 협상에 응해달라고 간청했다. 티머시는 같은 해 말 공개된 두 번째 동영상에서 호주 총리에게 석방 협상을 요청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은 이들 두 명과 정부군에 포로로 잡힌 탈레반 핵심 조직원 3명을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
티머시는 케빈과 함께 지난주 19일 미군 헬기를 타고 풀려난 뒤 독일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의료검사 등을 받고 호주로 돌아왔다.



이들과 교환된 탈레반 포로 3명 중에는 탈레반 연계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리더인 아나스 하카니 등이 포함됐다.
탈레반 포로 3명은 아프간 바그람 교도소에서 풀려나 카타르 도하에 있는 탈레반의 대외창구인 정치사무소로 넘겨졌다.
티머시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지난 3년간 사랑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친구와 가족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팀의 석방에 관한 대중의 관심을 이해하지만 더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팀의 프라이버시(사생활)를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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