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홈족'이 늘면서 여성들도 전문적인 장비로 가구를 직접 만들고 집수리에 나서고 있다.
가구 제작법을 강의하는 1인 공방이 늘어난 데다 인테리어 방법을 접할 수 있는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마켓은 올해 들어 11월 25일까지 인테리어 관련 용품의 여성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여성들의 목재 구매는 5배 가까이 늘었고 목공에 사용하는 전문 장비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목재에 구멍을 내거나 모서리를 다듬을 때 사용하는 트리머 판매량도 5배 증가했고, 가구 조립 시 부자재를 잡아주는 클램프(61%), 경첩(62%), 사포(35%) 등의 여성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조립 가구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원목을 고르고 전문 장비로 가구를 제작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집수리 관련 용품의 여성 판매량도 증가 추세다.
볼트나 너트를 조이는 데 사용하는 스패너는 3배, 전동 드릴은 24%, 공구 세트는 13% 더 잘 팔렸고 수도꼭지(174%)나 스위치(35%)같이 교체가 어렵지 않은 용품 판매량도 증가했다.
또 도배 용품(19%)과 페인트(5%), 타일 및 바닥재(13%) 등도 여성들에게 인기였다.
G마켓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성들이 장식품 등으로 집안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직접 가구를 만들고 벽지나 바닥재를 교체하는 전문적인 작업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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