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앤드루 왕자 성추문 수사 관련 FBI와 공조"

입력 2019-11-29 15:54  

英경찰 "앤드루 왕자 성추문 수사 관련 FBI와 공조"
"영국 밖에서 발생한 성매매 수사는 부적절하다고 판단"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영국 경찰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59) 왕자에게 제기된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동 대상 성범죄 혐의로 옥살이를 하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성매매를 공모한 이들을 수사하는 FBI와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다만 경찰이 FBI와 공유한 정보에 앤드루 왕자가 2001년 3월 엡스타인의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의 런던 집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앤드루 왕자는 2001∼2002년 런던, 뉴욕, 카리브해의 섬 등에서 엡스타인의 알선으로 당시 10대이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엡스타인의 안마사였던 주프레는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정치인, 사업가 등 유력 인사들과 성관계를 지시했으며 앤드루 왕자도 그 중 한명이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한 바 있다.
주프레는 사전에 공개된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앤드루 왕자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나도 알고 있다"며 "우리 중 한명만이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다음달 2일 방영된다.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모든 공무에서 손을 떼고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사법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16년 11월 엡스타인과 맥스웰에 대한 고발이 있었지만,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이유는 주로 해외에서 일어난 범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검찰의 자문 등을 바탕으로 해당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면 영국 밖에서 일어난 일들을 살펴봐야 하는데, 이를 영국 경찰이 담당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앤드루 왕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수사하지 않기로 결정하기 전까지 1년 넘게 주프레의 주장을 검토했으며 앤드루 왕자와 관련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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