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지수 변경 끝났는데…외국인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입력 2019-11-29 15:54  

MSCI지수 변경 끝났는데…외국인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약 4년만에 최장기 '팔자' 행진…홍콩 불확실성 겹치며 '팔자'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곽민서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 이후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적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4천53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총 3조9천4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3조7천55억원) 이후 약 4년만에 최장기 매도 기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MSCI 지수 변경이 외국인 매도세에 더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MSCI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중국A주(중국 본토 증시 상장주식)의 신흥시장 지수(EM 지수) 내 3차 편입을 완료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변경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 유출은 기계적으로 지수 내 비중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지수 변경 당일에서 하루 이틀 지난 정도면 패시브 자금 이탈로도 볼 수 있지만 이제는 그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SCI와 관련된 자금이 빠져나가 중국으로 들어갔다면 한국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중국은 강세를 보일 텐데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오늘의 외국인 매도세는 홍콩 정세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지수 변경의 영향은 확실히 일단락되고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이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 "북한의 방사포 사격, 금융통화위원회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 이슈가 불거지며 외국인 매도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 언론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홍콩과 중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이 부분을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미중 무역 협상은 별도로 진행되고 다음 주부터는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MSCI 리밸런싱(정기변경)에 따른 외국인 프로그램 매도가 일부 남아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에는 미중 무역 협상이 홍콩 인권법에 따라 난항을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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