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일보 연일 미국 맹비난…"결연히 반격할 것"

입력 2019-11-30 10:44  

中인민일보 연일 미국 맹비난…"결연히 반격할 것"
"홍콩에 대한 미국의 강권 농단 실현 안된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의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법안(인권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연일 미국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인민일보는 사실상 중국 지도부의 의견을 대변하는 매체라는 점에서 미국의 홍콩인권법안 제정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보내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민일보는 30일 1면에서 미국의 횡포에 단호히 반격할 것이며 미국의 강권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논평을 게재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고집스럽게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면서 "홍콩인권법안은 오만과 공갈, 협박으로 점철돼있으며 민주를 명분으로 패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 국내법으로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것은 홍콩 동포를 포함한 중국 인민 전체에 대한 엄중한 도발로 미국이 패권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색깔 혁명을 책동하고 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패권 논리는 실패할 것이며 강권 농단은 실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국가 주권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냉전 사고와 횡포에 심취해 홍콩 문제에 관여한다면 중국은 결연히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국가 주권과 홍콩의 안정을 지키려는 우리의 능력과 수단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은 홍콩 문제 개입을 중단하고 중미 관계의 협력 분야에 더 큰 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날 1면 논평에서 미국의 홍콩인권법안에 대해 중국인들이 분개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700만명의 홍콩인과 14억명의 중국인에 맞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신문은 "미국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파괴해 중화민족을 저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이 시정하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며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전날에도 본판과 해외판, 인터넷판 등을 동원해 미국식 정치가 가식과 냉혹함으로 가득하며 미국이 인권과 민주를 구실로 타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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